3월이 되어서야 회고를 작성하게 되었다.

이렇게 공개한다는게 쑥스럽지만, 그냥 그 동안 개발자로서의 성장 과정을 담은 일기 느낌으로 작성해보려 한다.




1. 블로그

2017년 10월에 처음으로 블로그를 하게 되었다.

그 동안 공부했던 것들은 word에 작성하고 나만 간직하고 있었는데, 블로그를 시작/유지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대단하진 않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공유해서 나와 같은 입문자에게 정보를 주고 싶었다.

2) 그러면 읽는 사람이 납득할 만큼 관련 정보를 찾아야 하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념 정리가 잘되되어 스스로 도움이 되었다.

3) 가장 큰 목적은 그냥 내가 나중에 보려고 했던 것이 크다.


처음으로 다뤘던 주제는 Node.js와 관련된 내용들이었다.

당시 나와있던 책 몇 권을 읽고 Node.js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느꼈지만, 예제 코드가 프레임워크스럽지 못함을 느꼈다.

( 당시 Node.js는 프레임워크라 생각했다. 사실은 J2EE 같은 플랫폼에 가깝지만... )

그렇게 책을 덮고 구글링을 하며 javacscript 개념, express, sequelize, async await 등을 공부했고, Node.js가 내가 알고 있던 RoR의 모습을 갖추도록 이것저것 해보면서 그 과정들을 블로그에 정리했다.

이 때의 경험은 지금의 큰 자산이 되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무엇보다 어떻게 검색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Node.js를 공부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이 때 필요한 기술들을 공부하면서 정리한 것이 AWS, Git 등이었다.

AWS는 프로젝트 중 과금이 어마어마하게 발생해서 공부를 해야겠다 생각을 했고....

Git은 필수 덕목(?)이기도 하고 팀 프로젝트를 위해 공부를 했다. ( 너무 어려워서 3번 정도 포기했던것 같다 )


첫 주제인 Node.js 이후에는 공부했던 것들을 정리해나가고 있으며, 지금은 블로그 글을 쓰는 것보다 개인공부에 힘쓰고 있다.

딥러닝도 잠깐 해보고, 오늘 인프라 관련 책을 보았다.

앞으로는 Docker와 MSA에 관심이 있어서 공부한 뒤에 정리가 되면, 이쪽 주제로 글을 다룰 예정이다.





2. 취업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되었으니 취준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서류 1개 넣고 합격이 됐는데, 지금까지도 왜 내가 뽑혔을까... 의문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회사는 솔루션 회사로 규모도 크고, 배울 것도 많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회사 문화가 좋은 것 같다.

6개월이 지났는데, 딱히 불만이 없다. (매우만족)


입사는 9월에 했는데, 그 전에 6개월 동안 교육을 받아야 했다.

거의 맨날 12시간을 학원에 있었는데... 그래도 뭔가 마음이 안정된 상태고 동기들도 많고 재밌다 보니 나름 지낼만했다.

또 강사 분이 좋아서 많이 배웠다.


첫 취업을 하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테니... 내 경험을 적어보자면

우선 오자마자 팀장님이랑 커피 마시러 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자리에 앉아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고, 사내 위키 이것저것 둘러보고 있었다.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고.. 그냥 용어라도 익숙해지자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하루가 지났다.

이 때 개발적인 문제보다 도메인 지식이 큰 벽임을 느꼈다. (지금도 그렇다)


다음 날에는 여러 신규 입사자 교육을 듣고, 개발 환경 설치를 했다.

학생 때도 항상 개발환경 잡는게 어려웠는데,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가이드 문서가 있음에도 딱히 누가 관린하는게 아니라, 안되는게 있고 복잡해서 3일 정도 걸린것 같다.

혼자서 해보겠다고 끙끙대다가 시간 날렸는데, 설정 같은건 후딱후딱 물어보는게 좋은것 같다.


셋팅이 끝나고 사내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서 간단한 과제를 만들었다.

결과물은 깔끔하지 못해서 내 마음에도 안들었다.


그렇게 1달 반 정도 여러가지 과제를 주시면서, 프레임워크 및 개발 도메인에 적응해나갔다.

이후에는 버그를 처리하면서 실무에 투입됐고, 2달 반 정도 지나니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어떤 서비스의 부사수로 업무를 배우고 있다.





3. 앞으로

나름대로 앞으로 3년까지( 2021년 )의 계획을 대략적으로 세웠다.


먼저 올해는 웹, 프로그래밍 기반이 되는 지식들 위주로 공부하고 관심있는 것들을 공부해보려 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 패턴, 웹 아키텍쳐, 인프라, DB 설계/쿼리, 서버, 쉘 스크립트, Docker, 엘라스틱서치, Javascript( Node.js, Vue.js ) 등....

이 기간은 1년 ~ 1년 6개월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후에는 토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사용하고 싶은 기술들을 여러가지 사용해보려 한다.

고성능, 고가용성에 대한 설계라든지 보안 이슈를 적용해가면서 고민을 해보면 실력이 많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올해는 도움닫기 단계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토이 플젝이 재밌긴 하지만 아직은 우선순위가 아닌것 같다.


3년 그 이후는 오픈소스 활동을 하고 싶다.

그 때쯤 되면 뭔가 눈에 보이지 않을까?? 열심히 했다면..


또 부수입으로 뭔가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앱을 배운다든지, 웹과 관련된 서비스를 만든다든지, 교육(세미나)을 한다든지... 수입은 많이는 필요 없고 그냥 용돈벌이 정도 ㅎㅎ


가장 하고싶은 건 열정있는 입문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려면 내가 많이 알아야 하니까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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